
국내 여름철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월 28일부터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밤밤 페스타’는 국내 야간관광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결집시켜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려는 목적에서 기획된 야간 릴레이형 축제다.
특히 여름철 관광객을 주간이 아닌 야간으로 분산시켜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지역에서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지난 2022년부터 선정된 도시들로 부산, 인천, 공주, 강릉, 통영, 여수, 전주, 진주,
대전, 성주 등 총 10곳이 포함된다.
이들 도시는 야경 명소와 야간 콘텐츠, 관광 편의 인프라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해당 도시들과 협력해 꾸준히 야간 콘텐츠 개발과 기반 시설 확충을 지원해왔다.
이번 밤밤 페스타는 각 도시의 지역성과 특색을 살린 야간 콘텐츠가 중심이 된다.
야외 피크닉과 요가 클래스, 야시장 운영,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돼, 특별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교류도 유도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지역에서는 지자체 주도의 야간 콘서트, 예술 퍼포먼스, 야경 투어 등도 함께 진행되며,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십시일반(十匙一飯), 천만 프로젝트’는 이번 축제의 대표 퍼포먼스로 주목받는다.
10개 도시에서 각각 1000개의 촛불이 밝혀져 전국적으로 총 1만 개의 불빛이 확산되는 장면은 ‘연대’와
‘희망’의 상징으로 기획됐으며, SNS 인증 이벤트와도 연계된다.
또한 행사에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ESG 실천도 강조된다. 각 도시들은 조명과 파라솔 등 야간행사용 물품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행사 운영 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다.
이에 더해 전통시장 할인쿠폰과 숙박 할인 혜택도 제공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광공사 측은 “단순한 관광 유도에 그치지 않고, 각 도시가 자생적인 콘텐츠를 통해 야간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밤밤 페스타’는 특히 야간에도 가족 단위, 연인, 청년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시도로, 각 지자체는 치안, 교통, 방역 등 안전 요소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야간관광은 낮보다 비교적 여유롭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야경과 공연, 지역 먹거리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가 여름철 지역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타의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은 한국관광공사 공식 사이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