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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 사상 첫 강등 위기 현실화

요코하마 마리노스 강등 위기
요코하마가 FC도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면서 강등 위기 직면했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공식 SNS)

일본 J리그를 대표해온 명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구단 역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25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요코하마는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두 차례나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세 번째 사령탑으로 나선 오시마 히데오 감독 체제에서도 데뷔전부터 완패를 당하며 추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요코하마는 6월 25일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15라운드 순연 홈경기에서 FC도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요코하마는 점유율 62%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8대16으로 밀리며 효율성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에만 내리 3골을 실점하며 약 2만 명의 홈 관중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번 경기는 특히 오시마 감독의 정식 데뷔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충격적인 완패였다.

앞서 요코하마는 스티브 홀랜드 감독에 이어 패트릭 키스노보 감독까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며 시즌 중 무려 세 번째 감독을 맞이했다.

이는 구단 5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외부 인사 선임에 실패하며 결국 내부 코칭스태프 출신인 오시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분위기 반전은커녕 오히려 위기감만 증폭시켰다.

이날 패배로 요코하마는 리그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3승 5무 13패, 승점 14점으로 20개 팀 중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맞붙은 FC도쿄 또한 하위권 경쟁팀이었던 만큼, 패배의 충격은 더 깊게 다가왔다.

더욱이 17위 쇼난 벨마레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으며, 벨마레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경기 후 오시마 감독은 “후반 초반 실점이 치명타였다. 모든 결과는 내 책임”이라며 “전력을 다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 잔여 17경기에서 9승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어, 현실적으로 잔류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요코하마는 1993년 J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2부로 강등된 적이 없는 전통의 강호다.

45년간 일본 최상위 리그에만 머물러온 유일한 구단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와 함께 ‘강등 무경험’ 명문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극심한 내부 혼선과 연패 행진이 이어지며 구단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한때 가와이 겐타 감독 선임설까지 나왔으나, 코치 인선 문제와 구단 수뇌부의 독단 논란으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오히려 구단 내부의 불안정성이 외부로 표출됐다.

내부 승격이라는 긴급 처방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에서 3골 차 패배라는 최악의 출발은 요코하마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은 일정에서 요코하마는 잔류 경쟁팀들과 연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과 조직력, 전력 안정을 고려할 때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언론 니칸스포츠는 “잔류 기준점은 승점 40점이다. 현재 승점 14점인 요코하마는 남은 경기에서 9승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과연 리그 잔류에 성공해 ‘무강등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45년 역사의 첫 2부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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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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