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내린 예보 밖의 비로 인해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취소됐다.
6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팀의 맞대결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강한 빗줄기로 인해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기상청 예보상 수원에는 당일 비 소식이 없었지만, 경기 개시 시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양 팀은 전날 경기에서도 95분간의 우천 중단을 겪은 상황이었고, 이날도 오후부터 그라운드를 덮은 비로 인해 잔디와 내야 흙은 이미 물을 머금은 상태였다.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지만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와도 경기 진행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구단과 심판진은 한동안 상황을 지켜봤으나, 빗줄기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거세지며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특히 이날은 경기만큼이나 트레이드 이슈로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은 날이었다. LG와 KT는 경기 전 공식적으로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LG는 좌완 투수 임준형을 KT로 보내고, KT로부터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영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함께 체인지업과 커브를 갖춘 좌완 투수로, 팀의 좌완 불펜 보강 차원에서 영입했다”며 “전력에 즉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천성호는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갖춘 내야 자원으로, 2군에서의 성적이 뛰어나 1군에서도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며 “젊은 내야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준태에 대해서는 “준수한 선구안과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대타나 공격형 포수 역할이 가능해 팀 포수진의 전력을 높일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양 팀 모두 트레이드 선수들을 이날 경기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킬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비로 인해 새 유니폼을 입은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다만 손가락 부상 중인 김준태는 이날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팬들은 트레이드 직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LG와 KT의 신예 맞대결이 빗속에 연기되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향후 두 팀이 다시 만날 때 트레이드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