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의 명문 수원 삼성이 일본 축구 전략가 이하라 마사미 코치를 전격 영입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구단은 오는 주중 이하라 코치의 공식 합류를 앞두고 변성환 감독 체제에 새로운 전술적 색을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하라 코치는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장기간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전술가다.
선수 시절에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진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지도자로서는 분석 중심의 코칭과 정밀한 수비 조직 구축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원이 이하라 코치를 선택한 배경에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새로운 축구 철학의 결합이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변성환 감독은 이하라 코치의 합류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하라 코치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시각이 우리 팀의 전술적 아이디어를 확장시켜줄 수 있다”며 “전술에 정답은 없다. 함께 축구를 복합적으로 설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하라 코치는 일본식 훈련 모델과 패스 게임 구조, 수비 조직 설계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분석 능력과 상황별 대응 전략 수립에 능해 수원의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 감독은 “그가 어떻게 게임을 준비하고 분석하는지를 보고 싶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팀에 필요한 요소들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구단 역시 이하라 코치에게 단순한 보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
기존 수원 코칭스태프와의 병렬적 협업 체계를 통해 전술뿐 아니라 훈련, 분석, 경기 준비 전반에 걸쳐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역할 분담과 소통 방식은 사전에 공유된 상태로, 이하라 코치의 전술 분석력과 수원의 팀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변 감독은 “훈련도, 플랜도, 분석도 결국은 팀의 언어가 통일돼야 한다. 이해가 전제된 협업이 이뤄져야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통합된 축구 언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수원은 K리그2 중반기를 맞은 상황에서 승점 34로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4)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분투 중이다.
다이렉트 승격권 확보를 위해서는 후반기 경기에서의 안정적 수비 운용과 경기 운영 능력 향상이 관건이다.
이에 수원은 경험과 분석 능력을 겸비한 이하라 코치를 영입해 후반기 레이스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변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간다. 인천이 아닌 우리 내부에 집중할 것”이라며 외부 변수보다 팀 내 정비와 실행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수원은 올 시즌을 승격으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변성환 감독의 실전 지휘력과 이하라 마사미 코치의 전술적 시야가 결합돼, 수원이 K리그1 복귀라는 목표를 현실로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