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신예 공격수 케난 일디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조별리그 2연승을 달성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6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 리그를 대표하는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4대1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20세 공격수 케난 일디즈였다.
일디즈는 선제골을 유도한 데 이어 두 골을 직접 기록하며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일디즈의 드리블 돌파와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유벤투스가 먼저 앞서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로 처리됐지만, 일디즈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패스 연계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유벤투스는 공세를 이어갔고, 전반 16분 일디즈가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은 오른발에서 뻗어나와 위다드 골키퍼를 완벽히 제치며 BBC로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극찬을 받았다.
한편 위다드는 전반 25분 템비엔코지 로르히의 침착한 칩슛으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유벤투스의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마누엘 로카텔리와 케프렌 튀랑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경기 흐름을 유지했고, 양 측면에서도 캄비아소와 콜로 무아니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위다드 수비를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후반 24분, 유벤투스는 또 한 번 일디즈의 발끝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콜로 무아니의 스루패스를 받은 일디즈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대회 세 번째 골이자 경기 내 두 번째 득점이었다.
경기 막판 유벤투스는 교체 투입된 두산 블라호비치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코어는 4대1, 유벤투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G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같은 조의 맨체스터 시티 또한 알 아인을 6대0으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 양 팀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27일 양 팀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클럽 월드컵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케난 일디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무대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그를 중심으로 한 젊은 공격 자원과 안정된 미드필더진의 활약 속에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