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가 미국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샐러디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웨스트민스터에 글로벌 1호점을 오픈하고, K샐러드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샐러디 글로벌 1호점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오픈했으며, 약 34평 규모에 26석을 갖춘 매장이다.
해당 매장이 위치한 웨스트민스터는 덴버 북서부에 위치한 성장 중심지로, 하이킹·요가·사이클링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비중이 높다.
특히 비건, 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식문화를 추구하는 소비층이 밀집한 지역으로, 샐러디의 브랜드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미국 진출은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접목한 ‘K샐러드’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이 중심에 있다.
대표 메뉴인 ‘비빔 그레인 볼’은 불고기, 김, 채소, 곡물 등을 고추장비빔·쌈장마요 등 독창적인 소스와 비벼 먹는 비빔밥 스타일의 샐러드로, 미국 소비자에게도 친숙하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느타리버섯 대신 양송이버섯을 사용하는 등 미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일부 재료 변경도 단행했다.
기존 미국 내 샐러드 브랜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메뉴 포션도 약 30% 확대했으며,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편의성도 높였다.
이는 비대면 주문 트렌드에 익숙한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적극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샐러디는 웨스트민스터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는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대만 가오슝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직영 1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유력 외식기업과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태국, 중국, 캐나다, 호주 등 다수 국가에서 프랜차이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덕 샐러디 해외사업 부문장은 “이번 글로벌 1호점 오픈은 K스타일 건강식을 중심으로 한 샐러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시작점”이라며 “지속적인 현지 맞춤 전략과 한국식 건강식의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