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부산 동구 한 좁은 도로에서 차량이 길에 누워 있던 남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성이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부산 동구 수정동 골목길에서 6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모닝 차량이 도로 위에 누워 있던 5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피해자인 B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사고 직전 집에서 술을 마신 후 길가로 나와 누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차량 앞바퀴가 B씨를 치고 나서 즉시 차량을 정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일방통행의 오르막 골목길로, 폭이 좁고 가로등이 적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이었다.
경찰은 야간 운전 중 조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A씨가 B씨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음주와 졸음운전 여부, 사고 당시 차량 속도 등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