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예술가 창작지원사업 2025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가 오는 6월 28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가능성을 실험해온 청년 국악인의 무대를 통해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올해 초 열린 공모를 통해 선발된 4개 팀은 전문가 컨설팅과 창작 워크숍을 거쳐, 각자의 예술적 색채를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은 각 팀별 약 20분 내외로 구성되며, 약 100분간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소리꾼 강나현이 선보이는 ‘SickSick(씩씩)’이다.
청년예술가로서 겪는 불안과 흔들림을 전자음악과 결합해 표현한 창작 판소리 퍼포먼스로, 강렬하고 직설적인 호소가 특징이다.
두 번째 무대는 거문고 창작자 김민영의 ‘PLASTIC(플라스틱)’이다.
내면의 양면성을 주제로 거문고와 정가, 전자음악, 타악, 드럼을 함께 엮어내며 복합적인 감정을 풀어내는 다층적 구성으로 관객과 만난다.
세 번째는 안무가 김성이 선보이는 1인 무용극 ‘자람의 기술’이다.
식물의 생장 과정을 인간의 성장에 비유해 춤과 소리, 연극 요소를 아우르며 유쾌한 시선을 더한다.
마지막 무대는 현악 트리오 트리거(TRIGGER)의 ‘小ciety(소사이어티)’다.
시나위 형식을 중심으로 사회의 갈등과 소통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며, 전통에 기반한 현대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쇼케이스 사회는 음악평론가이자 월간 『객석』 편집장인 송현민이 맡아 관객과의 간극을 줄이고 각 공연의 맥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단장 본공연 진출 팀을 선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문가 평가단과 관객 평가단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정팀이 가려지며, 선정팀에게는 9월 본공연 제작 지원은 물론 공연 홍보와 마케팅, 기술 지원 전반에 대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10월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서울아트마켓 협력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남산국악당은 본 사업을 통해 젊은 국악 창작자들의 실험정신과 도전을 격려하며, 국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지속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창작국악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예술가들의 여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