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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경주 한낮 34도 육박…5월 중순 이례적 폭염 기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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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freepik)

고온다습한 남풍이 전국으로 유입되면서 5월 20일, 국내 여러 지역에서 이례적인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5월 중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거나 2~3위에 해당하는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계절적 특성을 뛰어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인 남풍이 유입되면서 대기의 불안정성과 함께 기온이 치솟았고,
이는 5월 중순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 평가된다.

기록적인 더위는 경북 경주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 경주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로, 기상관측 이래 5월
중순 최고기온과 동률을 이뤘다.

경주에서는 2010년 8월부터 기상 관측이 시작됐으며,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인 2023년 5월 16일의 33.7도였다.

기상청은 동일한 수치가 두 번 이상 나올 경우, 더 최근 날짜에 기록된 데이터를 우선 반영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 2024년 5월 20일의 기온을 경주의 5월 중순 최고기온으로 공식 등록했다.

기온 상승은 경북 지역 뿐만 아니라 충청과 전북, 경남 일대로도 확산됐다. 충북 보은은 이날 33.0도를 기록하며 1972년 관측 이래 5월 중순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충남 금산도 31.5도로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전북 장수(29.9도), 경북 문경(32.3도)도 각각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5월 중순 최고기온을 갈아치운 지역으로 포함됐다.

이 밖에도 대전(31.5도), 전북 남원(31.9도), 경북 구미(33.2도), 경남 거창(32.3도) 등은 5월 중순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33.4도)와 경북 상주(32.5도)는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이상 고온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됐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더위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과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기온 상승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높게 나타났고,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시민들에게 열사병, 탈수, 피부 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낮 동안 맑은 하늘과 함께 남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지표면이 급격히 가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7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이는 계절적으로 매우 드문 기상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더위는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2일까지는 평년보다 2~7도 높은 수준의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22일 이후부터는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아지고 기온이 점차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21일의 기온 전망은 아침 최저 18~22도이며, 낮 최고기온은 20~31도로 전망되었다. 

22일은 아침 최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16~28도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흐린 날씨와 함께 약간의 강수 가능성도 열려 있어 더위는 일시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더위가 반복되고 있어, 농작물 관리, 건강 관리, 수분 섭취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갑작스러운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5월 중순의 이상 고온은 단기적인 기상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전반적인 기후 변화 흐름과 맞물려 향후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어 관련 당국과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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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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