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중에 전남 목포에서 60대 아버지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을 인정한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목포시 상동 자택에서
20대 아들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아들인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 생활하며,
하루 종일 휴대전화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과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자신과 아내의 오래된 휴대전화를 교체하기 위한 돈을
아들이 탕진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졌고,
결국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이 숨진 채 방에 있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출입문을 닫고 자택에 머물렀다.
이틀이 지난 3일 오전 11시 8분쯤에서야 “아들의 의식이 없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흔적을 확인하고 즉각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한 후 A씨의 범행 동기와 추가적인 정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