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무인점포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를 사용해 절도 행각을 벌이다 발각된 중학생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및 재물손괴 혐의로 A(15)군을 불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B(15)양 등 공범 2명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자정이 넘은 시각, 대전 중구 태평동에 위치한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갔다.
범행은 미리 구입해 온 망치를 사용해 무인 기기 자물쇠를 부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군이 직접 기기를 조작해 현금을 훔치려 했고, B양 등 나머지 공범 2명은 가게 주변에서 망을 봤다.
이들의 계획은 가게를 원격으로 지켜보던 업주에 의해 발각됐다.
폐쇄회로(CC)TV로 상황을 확인한 업주는 스피커를 통해 경고를 보냈고, 이들은 놀라 달아났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업주는 도망친 이들의 인상착의를 제공했다.
출동한 경찰은 수색 중 업주가 제공한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체포를 피하려 도로 8차선을 가로지르며 위험하게 도주했으나, 경찰이 약 300m를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이후 A군의 진술을 통해 나머지 공범들도 차례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범행을 위해 전날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된 망치는 사전에 구입했으며, 역할 분담도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은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 지역 학생들이며, 학교 밖 청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강력 범죄의 경우 법에 따라 처벌되고 반드시 검거되니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