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항공기술교육원이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이하 FAA ) 항공정비사 자격증과 국내 항공정비사 면장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이번 과정은 미국 외 국가에서 운영되는 FAA 항공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으로는 전 세계 최초다.
한국항공대는 이 교육과정을 위해 교내 격납고에 FAA 기준에 부합하는 훈련 장비를 설치하고, 실습용 리어젯 기종을 신규 도입했다.
향후에는 AR·VR 기반의 미래형 정비 교육도 도입해 실무 역량 중심의 글로벌 정비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4일 열린 FAA 자격증 전문 교육기관 현판 제막식에는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을 비롯해 US Aviation Academy(USAA)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USAA는 미국 내 최대 항공 교육기관으로, 12개 캠퍼스와 2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700명의 조종사 및 정비사를 배출한다.
USAA는 델타항공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정비사인 스탠다드에어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2022년 한국항공대를 아시아 첫 파트너로 선정해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이번 교육 과정은 한국에서 6개월,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6개월간 총 1년간 진행된다.
이론 및 실습을 모두 이수하면 FAA 자격시험과 국내 정비사 면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이후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인턴십 또는 취업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FAA 미국 항공정비사 과정을 한국에서 운영하게 돼 매우 뜻깊다” 밝혔다.
이어 “USAA와의 공동 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한국항공대가 아시아 항공정비 전문가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SAA의 저스틴 사이크스 CFO 역시 “한국항공대와 함께 미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FAA 항공정비사 과정을 만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판 제막식 직후 한국항공대 교내 비전홀에서는 ‘FAA 미국 항공정비사 자격증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스콧 사이크스의 특강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항공기술교육원 재학생, 항공MRO 전공생, 외국인 유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해 국제 항공정비사 자격 및 해외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