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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다닥다닥 ‘러브버그’ 올해도 기승…2주 후 자연 소멸 전망

러브버그
‘러브버그’ 관련이미지 (사진출처-러브버그)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출몰이 본격화되고 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병원균을 전파하지 않는 유익한 곤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생활 습성상 도심지의 주택가나 아파트 외벽, 심지어 지하철역과 도로변까지 군집하여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 외벽에 러브버그가 촘촘히 붙어 있는 모습과 거리 곳곳에서 작은 검은 가루처럼 날아다니는 사진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해마다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러브버그의 생태와 관련이 깊다.

러브버그는 토양 속에서 유충 형태로 겨울을 나고,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인해 성충으로 깨어난다.

이들은 비와 함께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충이 된 러브버그는 수컷의 경우 32주간 급격히 개체 수가 증가했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도 장마 시작과 함께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출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브버그의 다량 출현은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특히, 많은 수의 러브버그가 창문이나 벽면에 붙거나 사람 몸에 달라붙을 때에는 불쾌감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이 곤충은 질병을 옮기지 않고,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꽃가루를 옮기는 대표적인 화분 매개 곤충이자 토양 내 유기물 분해자로서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익충’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방제 방법을 택하고 있다. 약품을 무분별하게 살포하기보다
친환경적인 포획과 유인 기법을 도입해 러브버그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 광원과 유인제를 활용한 포집기를 설치해 러브버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성동구 뚝도시장에서는 러브버그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색광을 제거한 조명등을 설치했고, 영동대교 한강 수면 위에는 부유식 포획 장치가 운영 중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먼저, 창문 방충망과 창틀 틈새를 꼼꼼히 점검해 곤충의 실내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날개가 약한 특성을 가진 러브버그는 유리창에 붙었을 때 분무기로 물을 뿌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이 곤충은 밝은 색상에 끌리는 성질이 있어 야외 활동 시에는 흰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밝은 옷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러브버그가 일시적으로 도심에 대량 출몰하더라도 이들의 수명과 생태 특성상 2주 이내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민들은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 대신 올바른 정보와 대응법을 숙지해 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러브버그 현상은 기후 변화와 도시 생태계의 복합적 영향으로 점차 출몰 시기와 규모가 변동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요구된다.

환경부와 각 지자체는 이러한 현상을 관리하며 시민들에게 생태계 보전과 공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름 장마철,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은 불청객인 러브버그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이들을 이해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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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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