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3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선호번호 추첨 이벤트를 연다.
KT는 6월 24일, 고객 선호도가 높은 특수번호 1만개를 대상으로 한 ‘2025 선호번호 추첨’을 오는 7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호번호란 뒷자리 숫자가 의미를 갖거나 반복되는 휴대전화 번호로, 기억하기 쉽고 눈에 띄는 형식으로 구성된 번호를 뜻한다.
이번에 응모 가능한 번호 유형은 AAAA, 0000, 000A, A000, AA00, 00AA, ABAB, ABCD, 그리고 국번과 번호가 동일한 ABCD-ABCD형 등 총 9종류다.
이외에도 ‘1004’(천사), ‘2580’(TV홈쇼핑)처럼 숫자 조합에 상징성을 부여한 특수번호들도 함께 제공된다.
응모는 KT 매장, 공식 홈페이지(KT닷컴), 모바일 고객센터인 마이케이티(My KT) 앱에서 가능하며,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KT 고객은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참여할 수 있어 범용 이벤트로 진행된다.
단, 현재 선호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1년 이내에 추첨에 당첨된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는 1인당 최대 3개 번호까지 응모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총 1만 개의 번호가 제공된다.
KT는 이 번호들을 무작위 방식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관계 기관이 참관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번호 유형은 국번과 뒷자리가 동일한 ‘ABCD-ABCD형’으로, 무려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휴대전화 번호가 명함이나 마케팅 용도로 활용될 때 인지도나 기억 용이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갖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첨자는 7월 10일에 발표되며, 당첨 여부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별 통보된다. 당첨 고객은 7월 30일까지 KT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번호를 개통 및 등록해야 한다.
기간 내 등록하지 않을 경우 당첨이 자동으로 무효 처리된다.
KT 관계자는 “선호번호 추첨은 매년 높은 관심을 받는 행사로, 원하는 번호를 통해 일상 속 소소한 만족을 드릴 수 있는 기회”라며 “더 많은 고객이 공정한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전화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고객들뿐 아니라, 마케팅 목적이나 브랜드화된 번호를 원하는 기업 고객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