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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극본상·작사작곡상 수상

한국 창작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 이 토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 이 토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사진 출처-에반 짐머만 제공)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Maybe Happy 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토니어워즈에서 극본상과 작곡·작사상, 무대디자인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사전 시상에서 이 작품은 뮤지컬 극본상, 작곡·작사상,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어쩌면 해피엔딩’ 은 박천휴 작가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이 2014년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인간에게 버려진 구형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우연히 만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려낸 서사는 미국 현지 관객들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하며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2016년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이후 다섯 차례 재공연을 거쳤고, 2023년 11월 뉴욕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브로드웨이 공연은 높은 호응 속에서 진행돼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은 100만달러(약 15억원)를 넘었고, 좌석 점유율은 99.52%에 달했다.

이번 토니어워즈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으로 주목받았다.

이 중 극본상, 작곡·작사상, 무대디자인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으며, 음향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편곡상 등 일부 부문에서는 수상이 불발됐다.

1947년 시작된 토니어워즈는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아메리칸 시어터 윙과 브로드웨이 리그가 공동 주관한다.

현지 공연계 및 언론 전문가들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한국 창작뮤지컬이 글로벌 무대에서 독창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로봇과 인간의 감정을 다룬 설정과 감성적 연출, 음악적 완성도가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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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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