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0일 일요일
20°C 맑음 서울
서울, 20°C 맑음

검색

Home 연예 건즈 앤 로지스, 16년 만의 내한…송도 달빛축제공원 물들인 록의 전설

건즈 앤 로지스, 16년 만의 내한…송도 달빛축제공원 물들인 록의 전설

건즈 앤 로지스
(사진 출처-인트라 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16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섰다.

이번 내한공연은 2025년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린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과 인도,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어에 돌입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5 건즈 앤 로지스 월드투어 인 코리아’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공연으로, 수만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2009년 첫 내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공연은 밴드 원년 멤버가 모두 참여한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공연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일대는 팬들로 북적였다. 오후 5시 무렵, 송도 달빛축제공원 입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객들이 긴 대기 행렬을 이뤘다.

건즈 앤 로지스의 ‘기억나니 2009’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 오래된 밴드 티셔츠, 그리고 외국인 팬들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현장은 이미 하나의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일부 팬들은 무대 앞을 선점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건즈 앤 로지스
(사진 출처-인트라 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무대 리허설이 이어지면서 공연장 안팎은 더욱 고조된 분위기를 보였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 체크, 조명 테스트, 무대 위 인물들의 실루엣이 나타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과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공연 시작 전부터 열기를 끌어올렸다.

일부 관객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서로를 껴안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7시 40분 경, 무대는 어둠 속에 잠기고 곧이어 드럼 비트가 터졌다. 첫 곡 ‘웰컴 투 더 정글’이
시작되자 송도의 밤하늘은 거대한 함성으로 진동했다.

보컬 액슬 로즈는 특유의 거친 창법과 무대 장악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고, 기타리스트 슬래쉬는 날카롭고도
정교한 연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베이시스트 더프 맥케이건 역시 1980~90년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이들 세 명은 모두 건즈 앤 로지스의 원년 멤버로, 오랜 갈등과 이별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선 모습 자체가
팬들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밴드의 역사와 연결된 영상들이 흐르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사적 흐름을 완성했다.

이어진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에서는 관객 전원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무대에 불빛을 보냈고, 공원은 순식간에 별빛으로 가득 찬 듯한 장관을 이뤘다.

건즈 앤 로지스의 대표곡이 연이어 이어지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떼창을 이어갔고, 일부 곡에서는 수만 명이 하나가 된 듯한 에너지가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슬래쉬는 중간중간 펼친 즉흥 기타 솔로를 통해 한국 팬들과의 교감을 이어갔다.
그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 기타를 치는 순간마다 관객석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건즈 앤 로지스
(사진 출처-인트라 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공연은 약 2시간 30분간 이어졌으며, 마지막 곡 ‘패러다이스 시티(Paradise City)’가 흐르자 현장은
극한의 열기로 치달았다.

곡이 끝난 뒤 멤버들은 무대에 함께 서서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그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수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떠나는 길에서도 여운을 느끼듯 멜로디를 흥얼거리거나 영상 촬영을 이어갔다.
일부 팬들은 “이 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건즈 앤 로지스는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밴드로, 1987년 데뷔 앨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수록곡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후 ‘파라다이스 시티’, ‘노벰버 레인’, ‘웰컴 투 더 정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고,
201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과거 회귀형 무대가 아니라,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과
팬들의 진심이 만들어낸 음악적 교감의 현장이었다.

원년 멤버가 함께한 무대라는 희소성과 공연 전후로 이어진 진심 어린 팬들의 반응은 건즈 앤 로지스가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이 끝난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을 다녀온 관객들의 후기와 영상, 사진이 실시간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수 많은 팬들은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밤”, “2009년보다 더 벅찼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건즈 앤 로지스의 재방문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16년 전의 기억이 오늘의 무대 위에서 재현되었고, 그 기억은 또 다른 세대를 통해 다시 전해질 것이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Latest articles

청춘 로맨스 ‘디어엠’, KBS 수목극으로 첫 방송

첫사랑의 기억을 자극하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 ‘디어엠(Dear. M)’이 오는 7월 9일 KBS 2TV 수목드라마로 전파를 탄다.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승호, 군 면제 후 군인 역할 연속… 솔직한 속내 전했다

배우 신승호가 자신을 둘러싼 군 면제 이슈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인한 인상과 선 굵은 연기로 군인 역할을 자주 맡아온…

로또 맞아도 출근하는 남자들… 이준혁·서현우·오대환, 현실 공감 오피스물 출격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의 현실 공감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터치드, ‘어트랙션’ 콘서트 2회차 전석 매진… 페스티벌형 공연 진화

밴드 터치드(TOUCHED)가 오는 8월 개최하는 여름 단독 콘서트 ‘ATTRACTION(어트랙션)’으로 다시 한 번 뜨거운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예매에서…

More like this

GS25, 치즈 더한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출시…볶음면 시장 공략

GS25가 누적 1억 개 이상 판매된 자체 브랜드(PB) 라면 ‘오모리’ 시리즈의 여덟 번째 제품으로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을 출시하며 국물 없는 라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신제품은 오모리 시리즈 최초의 볶음면 형태로,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출시됐다. GS25가 올해 상반기 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물 없는 라면이 전체 라면 매출에서 30%를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21.8%의 […]

[이주의 운세] 06월 22일~06월28일

이 운세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운명은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고, 2025년에도 건강과 행복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쥐띠 운세 – 아무리 취업에 마음이 급하다 한들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면서까지 무리하지 말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48년생 : 가족들이 당신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화가 치밀어오른다. 그러나 화를 낼 시기는 아니니 본인을 컨트롤하는 것이 유리하겠다. […]

[ 날씨 ] 전국 장맛비…장마 소강 후 무더위 예보

25일은 활성화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날씨 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저기압을 동반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많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됐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인천·경기, 강원도, 대전·세종·충남, 충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지역은 20~60㎜,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20~70㎜로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전북은 10~40㎜, 광주·전남은 5~30㎜, 서해5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