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IT·전자 제품 전문점의 절대 강자였던 롯데하이마트 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잃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베스트샵에 밀려 위상이 크게 추락한 가운데, 매각설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과거 10만 원에 육박했던 롯데하이마트 의 주가는 현재 7000원~8000원대로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1931억 원(14일 기준)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한때 2조 원을 넘었던 시장 가치를 잃었다.

롯데하이마트 는 2012년 롯데그룹이 1조2450억 원에 유진기업으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으로, 독보적인 1위였다.

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삼성·LG의 자체 유통망 확대가 맞물리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삼성전자 판매는 이미 롯데하이마트 의 매출을 넘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LG전자 베스트샵 또한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도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4조 원을 넘었던 매출은 2조 원대로 반토막이 났으며, 지난해 상반기 적자만 130억 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도 2012년 인수 당시 금액의 절반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된 매장들을 폐점하고, 주요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회생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미 60여 개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핵심 매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빠진 실적과 부정적인 시장 전망은 인수자를 찾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한때 국내 IT·전자 시장을 주름잡던 롯데하이마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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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